가상화폐 리플 상승률이 3만5000%를 기록했다.news

2017년이 비트코인의 해였다면 2018년은 리플의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플은 2012년 은행간 간편한 송금을 위해 제작된 가상통화로 최근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 연동 테스트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 주 금요일(29일) 하루에만 50% 급등해 시총이 850억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리플은 부동의 제2위 가상통화였던 이더리움 제치고 시총 2위의 가상화폐에 등극했으며, 이후 주말에도 계속 올라 한 때 시총 1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써 리플은 지난해 주요 가상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초 0.0006달러에 거래됐던 리플은 지난해 말 2.25달러까지 올라 상승률이 3만5000%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1400%, 이더리움이 9000% 오른 것을 훨씬 상회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플은 지난해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다”며 “리플 생태계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AOL과 야후의 간부를 지냈으며, 2012년 리플이 창립될 때 CEO로 합류했다. 
리플은 현재 자사의 네트워크인 리플넷에 100여 개의 글로벌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등도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리플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2210원에서 출발한 리플 가격은 오전 11시 3510원까지 올라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28일 정부의 가상통화 규제안 발표로 인해 대부분의 가상통화 시세가 떨어졌음에도 리플만 줄곧 상승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24시간 동안 거래된 금액은 1조9726억원으로 비트코인(2539억원)의 7.8배에 달했다.
 
리플은 은행 간 비효율적인 송금 방식을 해결하기 위해 '리플랩스'가 제작한 가상통화다. '리플넷(Ripple Net)'이라는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나 중앙은행을 거치지 않고 디지털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해준다. 보통 2~3일이 걸리는 해외송금이 리플을 통하면 3~4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다른 가상통화와 달리 처음 제작할 때부터 1000억 개가 발행돼 채굴이 불가능하다. 리플랩스는 매달 최대 10억개씩 시장에 내놓고 있고 현재 350억개가 유통되고 있다. 
최근 우리·신한은행과 일본 SBI은행·레소나은행 등이 리플을 활용한 해외송금 테스트에 성공하며 내년 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리플을 통한 해외송금이 시작되면 은행끼리 디지털로 연동돼 자금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중계은행이 사라지면서 수수료 역시 낮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리플은 다른 가상통화보다 안정성과 속도, 보안이 우수하고 기존 금융 기관의 취급에도 적합하다"며 2018년은 리플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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